솔젠트는 26일 석도수 전 대표 등이 20여명이 전날 새벽 대전 본사 정문을 부수고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본사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망치를 들고 왔으며, 장시간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솔젠트 현 경영진은 교섭에 나섰으나 당일 오후 6시까지 대치 상태는 계속됐다.
솔젠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지난 13일 석 전 대표를 앞세운 WFA투자조합 등 일부 주주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고 주장하면서 심화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대전지방법원 등기소에 이들의 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솔젠트 측은 유효하지 않은 절차로 진행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친 등기는 효력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솔젠트 관계자는 "석 전 대표의 행위로 수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각종 사안에 대해 강력한 고발 조치 등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솔젠트의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로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회사의 몸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솔젠트는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로 대박 난 대표적인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씨젠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사용 중이다.
솔젠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6억원, 421억원으로 4분기까지 합쳐지면 전통제약사 연매출 1위 유한양행(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 879억원)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솔젠트의 호실적이 경영권 분쟁을 유발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솔젠트는 코로나 전까지 매출이나 인지도가 낮아 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코로나 진단키트로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회사가치가 급등하자 대주주가 경영권 확보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솔젠트는 코로나 전까지 매출이나 인지도가 낮아 업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코로나 진단키트로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회사가치가 급등하자 대주주가 경영권 확보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DGC와 WFA투자조합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8월 솔젠트 이사회에서 석도수 솔젠트 공동대표에 대한 해임을 의결하면서부터다. 마침 솔젠트가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과 기업 실적에서 성과를 보여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은 시기와 일치한다.
솔젠트 이사회는 석 공동대표를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경영에서 배제했다. 이에 석 전 공동대표는 솔젠트 소액주주를 결집해 반격에 나섰다. EDGC가 별다른 경영실적이 없던 솔젠트의 실적 향상 후 경영권을 독점하기 위해 석 공동대표를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DGC 측은 “석 공동대표의 배임혐의에 대해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회사 성장을 위해 해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