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2일 주주연합의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됐지만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KCGI 측은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현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며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3자연합은 2018년부터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조원태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당시 한진그룹은 수많은 유휴부동산과 부실 계열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고 핵심기업인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200%를 넘어서 투자자들의 위기의식이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는 게 KCGI의 주장.
KCGI는 "대주주 일가의 부적절한 행위 및 항공기와 엔진 도입과정에서의 리베이트 수령 혐의가 논란이 되면서 주주, 채권자, 직원 그리고 국민들 모두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며 "KCGI는 한진그룹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 1월경 한진그룹에 수차례에 걸쳐 대화를 요구했으나 한진그룹의 경영진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KCGI는 동일한 문제의식과 한진그룹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모아 '주주연합'을 구성했고 분산된 지분구성, 입증되지 않은 후계자, 오너 중심의 독단적 경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문경영체제 도입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 발전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미약한 힘이지만 함께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KCGI는 별도 법인으로 자산운용사(전문사모집합투자업) 설립 및 관련 인력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