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도 종료한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월20일 권봉석 사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바일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모바일 사업은 정리하지만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방침이며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3700여명 규모의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 결정으로 1995년 시작된 LG전자 폰의 역사는 오는 7월 말 종지부를 찍게됐다.
LG전자는 피처폰 시절 초콜릿폰, 프라다폰, 롤리팝폰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으나 2000년대후반 스마트폰 전환기에 시장 판도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적기대응하는 데 실패했다.
뒤늦게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2년 옵티머스G가 반짝 인기를 얻자 이후 G시리즈와 V시리즈 등으로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하며 모바일 시장에서의 반전을 모색했으나 명맥을 잇지 못한 채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