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이후 서울에서 갭투자로 의심되는 매매거래 건수는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갭투자 건수가 2976건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8개월 새 99.9%(-2972건) 감소한 규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며 매매가 대비 전세금 차액만 내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사라졌다. 갭투자는 세입자가 사는 집을 인수해 임대차계약이 끝난 후 실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다주택자가 적은 자본으로 집을 수십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돼 부동산 거래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서울에서 갭투자로 의심되는 매매거래 건수는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갭투자 건수가 2976건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8개월 새 99.9%(-2972건) 감소한 규모다.

정부가 지난해 6·17 대책과 7·10 대책을 통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며 갭투자 건수는 6월 2976건에서 7월 1479건으로 급감했고 올 1월에는 91건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매거래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올해 2월 갭투자가 발생한 지역의 전체 매매거래 건수 33건 중 4건이 갭투자로 12.1%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월 18.5%보다 6.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갭투자는 집값이 상승하는 시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부동산가격 안정세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금리 유동성으로 인해 현금 자산가들이 갭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시가격이 오르며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집값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어 갭투자가 늘어나기는 어려운 조건"이라며 "다만 갭투자가 아예 사라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