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현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원대에서 4년 만에 10억원 가까이 폭등했다.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 인하를 시작해 2년 4개월째 저금리가 이어졌고 현재 0.50%로 10개월째 지속됐지만 당국의 가계부채 축소정책으로 자금조달비용이 증가, 시장금리가 급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2.52∼4.04%로 지난해 7월(연 2.25~3.95%) 대비 0.09~0.27%포인트 올랐다.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40%·금리 3.5%·20년 만기로 대출받았다고 가정할 때 금리가 1% 오르면 한달 내야 하는 원리금은 283만2000원에서 316만6000원으로 33만4000원 증가한다. 연간 400만원 이상을 더 부담하는 셈. 주택담보대출 외 신용대출이나 P2P대출 등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훨씬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

여기에 정부인 금융위원회와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올 2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의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9월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계 문제가 커지자 금융권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한 차례 시행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1월 말 금융권이 합의한 대출 만기연장 규모는 121조1602억원. 원금 상환유예 금액은 9조317억원이고 이자 상환유예 금액은 1637억원이다.


분양 현장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올 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기준 개선 이후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분양가가 시세의 최대 90%까지 인상, 청약 유인이 약화됐다. 최근 분양한 대구 수성구 ‘수성범물 일성트루엘레전드’는 평균 청약경쟁률 8.2대1을 기록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는 지난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45대1에 달했다. 올 1분기 오피스텔 분양시장을 보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공급된 전국 12개 오피스텔 가운데 8개가 미분양됐다. 수도권 오피스텔의 경우 같은 기간 9개 중 7개, 경기도는 6개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