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금융권의 실적 호조에도 기술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별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87포인트(0.16%) 상승한 3만3732.1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6.77포인트(0.40%) 내린 4124.78,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하락한 1만3857.84에 마감했다.
개장 전 주요 은행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로 상승 출발을 이끌었다.
웰스파고는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7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상업대출 회수율이 개선돼 대손충당금 적립이 감소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5.5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18.60달러로 예상치(10.22달러)를 크게 상회하면서 주가가 2.34% 올랐다.
JP모건 역시 1분기 주당순이익이 4.50달러로 예상치(3.05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52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1.87% 하락 마감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72%까지 급등했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31.31% 상승한 328.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모더나는 2차 접종만으로 90%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에 6.89% 급등했다. 백악관이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한 조치를 발표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일찍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것"이라며 "완전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포드는 전기차 중국 진출 소식에 0.33% 상승한 반면 테슬라(-3.95%) 니오(-3.79%) 등은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유출된 데이터 관련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에서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2.24% 하락했다. 넷플릭스(-2.48%)와 아마존(-1.97%) 애플(-1.79%) 등은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 부문의 양호한 실적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투자은행 및 증권업종의 강세를 주도했다"면서 "파월 의장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이른 시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음을 보여줘 지속적으로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