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KB국민·우리·하나) 계열 카드사들이 올 1분기 두자릿수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KB국민·우리·하나) 계열 카드사들이 올 1분기 두자릿수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보였다. 최소 33%에서 최대 139%까지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급증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 데다 정부의 금융지원에 따른 연체율 하락으로 대손충당금이 크게 줄어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 등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541억원으로 전년 동기(2899억원)와 비교해 56.6% 급증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1681억원, KB국민카드는 14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9%, 72.6%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720억원의 순이익을 내 41.2% 증가했으며 하나카드는 무려 139.3% 급증한 72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연체율 하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크게 줄인 영향이 크다. 대손충당금이란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대손충당금이 줄어들수록 실적은 증가한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1.35%에서 올 1분기 0.96%로 0.3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0.86%, 우리카드는 0.85%로 각각 0.38%포인트, 0.4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0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9% 급감했다. 특히 올 1분기 세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보인 하나카드의 경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82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줄었다.

여기에 할부금융과 리스 등 카드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한 게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신한카드의 할부금융과 리스 영업수익은 각각 372억원,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21.3%씩 늘었다.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리스 영업수익 역시 63.5% 급증한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올 7월부터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되면 카드사의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가맹점 카드 수수료 재산정 시기가 도래하면서 카드사들의 호실적이 수수료율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개선됨에 따라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 순이익이 급증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영향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