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LX그룹의 출범과 함께 ‘총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구본준 회장(사진·70)의 홀로서기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일부로 LG그룹 계열사였던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판토스 등 5개사를 떼어 설립한 LX그룹과 함께 새로운 출항을 시작했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 총액을 합하면 약 8조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 안팎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초대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를 맡아 초대 대표이사인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와 함께 그룹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구 회장은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LX그룹의 핵심 회사인 LG상사는 본업인 상사와 물류를 넘어 헬스케어·관광·숙박·통신판매·전자상거래·친환경 폐기물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2차 전지 원료인 미래 광물 분야와 신재생·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실리콘웍스·판토스·LG MMA 등은 디지털화와 비대면 트렌드에 맞게 다각화된 사업 및 고객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LG하우시스는 친환경과 홈코노미(홈+이코노미) 등 트렌드에 맞춰 B2C 분야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평생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변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았지만 새로운 도전은 항상 쉽지 않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고 강조했다.


자체적인 후계구도 구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구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는 LG전자 일본법인에서 근무하다 최근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앞으로 구 상무는 LX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승계를 위한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