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청와대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건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이 정책실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또다시 사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듣고 형평성과 과거 선례, 국민적 공감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해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던 것에 비하면 기류가 급격히 달라진 셈이다.

이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올해 11년 만에 경제성장률 4%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재계 서열 1위 기업인 삼성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주장에 정부도 공감하면서 사면을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사면 주장의 근거에 일부 공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