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 중흥건설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6위(2020년)의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은 대우건설 본사. /사진제공=대우건설
호남 지역기반 중견 건설업체로 아파트 분양을 통해 급성장한 중흥그룹이 업계 6위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LOI(Letter Of Intent·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흥건설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며 M&A를 오랜 시간 준비해왔고 심도 깊은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이 기업 M&A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 인수에 뛰어든 데는 정창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해 1월2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15위(2020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으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19조540억원으로 재계 서열 21위가 예상된다. 아파트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건설이 해외사업에 강한 대우건설을 인수해 취약한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메리트 역시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금액은 13조9126억원이다. 대우건설 시가총액은 3조1338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율은 50.75%다. 현 주가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단순 계산 시 지분가치는 1조5000억원가량이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