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공식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대표인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경선연기는 원칙과 민심을 거스르고 대선승리를 위태롭게 하는 명분없는 일”이라며 “당내 갈등을 부추겨 당을 혼란에 빠트리고, 원칙을 파기해 가뜩이나 취약해진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경선일정 180일 전은 이미 전임 지도부에서 오랜 숙의와 당내 총의를 거쳐 당헌당규로 결정된 사항"이라며 "합의된 원칙을 지난 1년 동안 아무런 이의와 얘기도 없다가, 경선일정이 목전에 다다르자 이제서야 경선연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민심도 경선연기에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원칙 지키고, 연기론 논란 조속히 종결을"
조 의원은 "우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명분도 없고, 원칙을 저버리는 경선연기론은 국민에게 '손바닥 뒤집듯이 원칙을 파기하는 민주당'으로 낙인찍혀 더 큰 불신을 가져올 것이 명확하다. 우리당을 바라보는 청년세대도 더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의 당심으로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된다. 그것은 필패의 길이다. 답은 명확하다.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원칙을 지키고, 조속히 당과 후보가 원팀이 되어 국민과 함께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될 때 국민의 신뢰와 기대는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선흥행을 위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앞뒤가 뒤바뀐 어불성설이다. 원칙을 깨면서, 경선을 연기한다고 흥행이 되느냐"며 "이미 경선연기론이 불거진 후 당내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경선이 연기될수록 네거티브와 갈등의 시간은 길어지고, 수습의 시간은 짧아진다"고 밝혔다.
또 "무원칙한 경선연기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과 함께 할 시간을 절대적으로 빼앗고, 결과적으로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대선가도에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며 "지난 대선후보 선출의 역사가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민심이다. 경선연기론은 민심과 동떨어진 우리 내부의 소모적 논쟁"이라며 "민심이 반대하는 경선연기론은 어떠한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원칙을 깨면서 인위적으로 흥행을 만들어보자는 것은 당의 운명을 불확실한 미래에 내던지는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위기에 처할수록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자세로 원칙을 지키고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이고, 더불어민주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조 의원은 "원칙대로 9월에 후보를 선출하고, 전열을 정비해 다시 국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당지도부는 원칙을 지키고, 백해무익한 경선연기론 논란을 조속히 종결지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與 초선들도 경선 일정 두고 ‘설왕설래’
조 의원을 비롯한 이재명계 인사들은 경선 연기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권 내 주요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주자를 지원하고 있는 당내 현역 의원들도 연기론과 반대론이 맞붙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에 참여한 의원 30여 명도 2시간에 걸쳐 경신 시기와 관련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초선 의원은 경선 일정 연기를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자는 주장을 꺼냈고, 이 지사를 돕고 있는 김남국, 이규민 의원 등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기원 의원이 대표로 더민초 회의 결과에 대한 보고를 (원내대책회의에서) 했다"며 "경선 방법이 다이내믹(역동적)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필요한 경우 경선 일정 관련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