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최태원 SK 회장 인스타그램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기 위해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말 미국 출장을 떠난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연구개발센터 진행 현황을 살피는 등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7월에도 미국을 찾아 현지 에너지기업 관계자 및 정·재계 인사들과 조우해 사업협력 등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해외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JI엑스포 전기차(EV)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주 중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출장 기간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전기차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네이사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해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오는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미국 출장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다음달께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해지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제2공장을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부지를 물색해왔다.
신공장 부지는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테일러시는 지난달 윌리엄슨 카운티와 함께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하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기밀 요구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할 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재고·주문·판매 등 공급 관련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제출 기한은 다음달 6일까지다.
재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주요기업 총수들이 그동안 미뤘던 해외 현장경영을 재개하는 모습”이라며 “각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현지사업과 투자 결정 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