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과의 화상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정보 제출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자료 제출을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관련 정보를 게시하도록 요구한 사이트에는 총 21곳이 자료를 제출했다. 제출된 자료는 공개·비공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21곳 중 13곳이 공개를 선택했다.

자료를 공개한 곳은 이스라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타워세미컨덕터, 대만 반도체 패키징·테스트업체인 ASE, 미국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이솔라, 버클리대 등이다.


다만 이들은 고객정보·재고·판매량 등 민감한 내용은 일일이 적기 보단 특정 산업군에 공급된다는 방식으로 기재했다.

이는 미국 상무부가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제외한 반도체 업종별 공급 현황 중심으로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기업 측 요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미 자료를 제출한 기업들의 공개 수준을 참고해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전자IT의날 기념행사' 당시 미국의 반도체 정보 요구에 대한 대응 질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내부에서 검토 중이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23일(현지시간) 올들어 세번째 반도체 공급망 관련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재고·주문·판매 등 공급 관련 정보를 45일 내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기한은 오는 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