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의원 회동에 이어 19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만났는지는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번 회동에서 이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 등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제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20조원)를 투자해 현지 파운드리 제2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제2공장 투자 계획이 이번주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부회장을 만난 미 의회 소식통은 "공장 후보지를 압축해 이번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발표시점은 23~24일쯤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20일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도 만났다. 이번 회동을 통해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아마존을 방문해 인공지능(AI)·클리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 협력을 모색했다.
이 부회장은 MS와 아마존 외에도 이번 출장 기간 다양한 기업을 만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고 이튿날엔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도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이 부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미국 기업 경영진의 회동을 계기로 새로운 대미 투자 계획이나 협업 전략이 발표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을 계기로 미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향후 공조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