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시장을 경험하고 고객 인사이트를 축적해온 ‘글로벌 사업가’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어왔다.
지난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해외 주요 시장을 거치며 글로벌 감각과 사업전략 역량을 쌓았다.
1996년 독일 뒤셀도르프지사에서 근무하며 해외사업 역량을 길렀고 이후 캐나다법인장과 호주법인장을 맡았다.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한 2014년부터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은 12% 이상 늘었다.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는 미국과 캐나다를 관할하는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했다.
조 사장은 RAC(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 역임 당시에는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2013년에만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결단의 순간에는 승부사 면모를 발휘했다.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들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끌었다.
테네시 세탁기공장은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부품 제조 ▲모듈 조립 ▲제품 생산에 이르는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신공장은 북미 가전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연간 매출에서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경쟁업체를 제치고 1위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CSO를 맡으며 LG전자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한편 주력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해왔다.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을 설립한 것은 미래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포텐셜을 높이기 위한 대표 사례다.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TV 사업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와 서비스 역량을 더하며 디바이스뿐 아니라 플랫폼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를 인수했으며 올 초부터는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 플랫폼도 세계 20여 TV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조 사장은 평소 좋은 사람이 모여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회사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변화를 통해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변화와 성공을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 사장은 CSO로 재임하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사내 크라우드 소싱 등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젊고 속도감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왔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나아가야 할 디지털전환의 방향과 목표를 ‘DX for CX’에 맞추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전환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더 나아가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경험하지 않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기 힘든 락인 효과까지 만든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