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9시50분쯤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로비에 도착했다. 10시 예정된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과 관련한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오늘 총수 본인이 직접 소명하러 오신 이유가 뭔가', '사익 편취나 부당 지원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뭔가', '위법이라고 판단나면 어떻게 대응할 건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전원회의는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측 요청이 받아들여져 오후에 기업 비밀과 관련한 일부 심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전원회의 위원 9명 중 4명은 제척·기피 사유로 빠져 최소 의결정족수인 5명만 참석한다.
공정위 심판은 당사자가 반드시 출석할 의무가 없지만 최 회장은 직접 출석해 해당 의혹에 대해 소명하고 위법 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벌 총수가 직접 회의장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 회장은 이날 전원회의에서 SK실트론 지분 인수 절차상 위법성이 없다는 점을 적극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SK그룹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SK가 과거 SK실트론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이 사익을 편취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앞서 SK는 2017년 1월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49%는 같은해 4월 주당 1만2871원에 SK가 19.6%를 확보하고 나머지 29.4%는 최 회장이 매입했다.
하지만 SK가 나머지 지분도 싼 값에 전부 보유할 수 있음에도 일부만 사들인 뒤 나머지 지분을 최 회장에 넘긴 것을 두고 경제개혁연대는 총수 일가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2017년 11월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2018년 직권조사에 착수해 사안을 살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 회장이 획득한 지분 29.4%가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기회'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