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이은형(47·사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의 내년 행보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2021년 4월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증권업계 ‘최연소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취임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IB(투자은행)과 WM(자산관리)부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IB부문에서는 대형 개발사업 PF(프로젝트파이낸싱)과 IPO(기업공개) 주관실적 증대, 인수금융 빅딜 선점 등 국내 수익원 다각화에 집중했다. WM부문에서는 증여랩, 힙합랩 등 자체 상품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또한 폐기물, 태양광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영역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에서도 탄소배출권 거래 등 ESG 금융을 활성화했다. 

그 결과 하나금융투자 3분기 개별 영업이익 2465억원, 순이익 1804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411억원으로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인 410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 대표는 실적 증가와 더불어 하나금융투자를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취임 이후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과 도시락 미팅을 진행하거나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에 자주 들르면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 대표는 실적과 조직관리에서 역량을 보이면서 증권사 경험이 없다는 취임 초반의 우려를 떨쳐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