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년보다 13조원가량 쪼그라들 전망이다. 사진은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년보다 13조원 가량 쪼그라들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약 110조원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97조원 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6%)보다 낮은 4~5%대 낮춰 잡아서다.
가계대출 총량이 줄어드는데다 이달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돼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628조원대로 지난해말보다 약 110조원(7.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5~6%대)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려고 했지만 서민·실수요자들을 감안해 지난해 4분기에만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전세대출을 제외하면서 증가율이 7%를 넘긴 것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4~5%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증가폭은 65조~97조원 선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최소 13조원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가계대출 총량도 줄었지만 개인별 DSR 규제가 강화되는 점도 은행 대출 문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DSR 규제는 대출자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대출자가 1년동안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연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지 못하는 것인데 이달부터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이 규제가 적용된다. 올 7월부터는 총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한 대출자로 DSR 규제 대상이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크게 준다. 특히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과 노인층이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의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총량관리’에 기반하되 ‘시스템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