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 지역 안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로이터·AF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케냐, 코모로 등 동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왕 부장은 이날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외교부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뿔은 소말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동부를 지칭하는 용어로, 이곳의 지형이 마치 코뿔소의 뿔처럼 인도양으로 튀어나와 있는데서 유래한다.
중국은 2017년 이 지역에 있는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세웠고 인근 에티오피아에도 대규모 대출을 해줬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는 북부 티그라이 지역 내전의 영향으 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왕 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의 뿔 국가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역내 국가들에 평화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발표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을 담당하는 미국 특사 제프리 펠트먼이 같은 날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날 에리트레아를 방문한 왕 부장은 미국이 티그라이 내전에 개입한 혐의로 에리트레아를 제재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핑계로 다른 나라를 일방적으로 제재하고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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