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김유승 기자 = 6일 극한 대치로 치달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 봉합엔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5시20분께부터 30분간 의원총회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후 이 대표와 당내 의원들은 두 시간가량 비공개회의를 이어갔다.
초반에는 '쓴소리'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원들은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진정성이 떨어졌다'는 취지의 항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대표가 '연습문제'라는 표현을 사죄한 것을 두고 "모두발언에서마저 우리를 갈라치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분위기 반전은 이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
이 대표가 '또다시 같은 사태가 반복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김승수 의원의 질문에 "한 번 더 나가게 되면 당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 이 대표의 발언에 의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그때 의원들 사이에 사라졌던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내가 나이가 젊다는 이유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외된 게 아닌가'라는 이 대표의 불만과 이 대표가 후보를 위해 헌신하기보다 내부총질을 하는 것 아닌가란 당내 불신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때쯤 윤 후보가 급작스럽게 의총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내에선 "오늘 어떻게든 좋은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윤 후보 지지율 급락과 맞물린 당 내홍이 더이상 이어질 경우 다같이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52분쯤 의총장에 들어선 윤 후보는 "모든 게 제 책임"이라며 "지난 일 다 털고 오해했는지 안 했는지는 잊어버리자. 저와 이 대표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모두 힘을 합쳐 3월 대선 승리로 이끌자"고 목소리 높였다.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예결위회의장 내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15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어진 공개 의총에서 이 대표는 "오늘부터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고, 윤 후보는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 뛰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갈등 봉합'의 의미로 자신의 차에 윤 후보를 태워 순직 소방관의 빈소가 있는 평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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