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 동계올림픽 불참의 뜻을 알렸다. 북한은 "적대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상황으로 인해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며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도쿄 하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에 대해 올해 말까지 올림픽 참가 자격을 정지했다. 이로 인해 애초부터 북한은 참가 자격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에 대응해 북한의 참가를 끌어내려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 북한이 편지를 통해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북한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이 확정됐다.
북한이 이날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정부가 주력해 온 문재인 정부 임기내 종전선언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사실상 접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종전선언을 거론하지 않으면서 정부 내 기류도 좋지 않았던 상황이다.
뉴스1에 따르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결국 김정은이 올림픽에 참가할 이유도 사라졌고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추진하고자 했던 한국 정부의 구상도 무산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인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한 후에도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화의 끈'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올림픽 불참 등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국면 전환 묘수를 찾기는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