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재계약한 닉 킹험.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BO리그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외국인 선수 시장도 끝이 보인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2021시즌 하위권 3팀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는 서로 다른 선택을 내려 흥미롭다.
9일 현재 KBO리그 10팀 중 두산 베어스와 KIA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 3년 동안 함께 했던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 협상을 마치고, 여권 재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새롭게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 KIA는 남은 투수 한 자리도 새로운 얼굴로 채울 예정이다. 장정석 KIA 단장은 "마지막 외국인 선수 영입이 거의 마무리 됐다"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아니다. 트리플 경험에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선수다.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마지막 외국인 선수와의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결국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전면 교체한다.

지난해 KIA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아쉬움이 있었다. 애런 브룩스는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퇴출됐고 메이저리그 출신 멩덴은 시즌 도중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보 다카하시도 평범했고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2할 초반 타율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9위로 추락한 KIA는 단장과 감독을 교체했다. 그리고 외국인도 싹 갈았다.


이미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계약을 맺었다. 브리토는 중장거리 타자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넓은 수비력, 강한 어깨 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최고 구속이 155㎞로 빠른 공이 주무기다.

KIA 타이거즈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아내.(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KIA에 앞서 롯데가 먼저 전면 교체를 완료했다.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투수 찰리 반스, 글렌 스파크, 외야수 DJ 피터스와 계약을 마쳤다. 지난 2년 동안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았던 댄 스트레일리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혀 잡지 못했다. 2년간 주전 유격수였던 딕슨 마차도도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KIA, 롯데보다 순위가 낮았던 한화는 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와 2022년도 함께 하기로 했다. 타자만 에르난 페레즈에서 마이크 터크먼으로 교체했다.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킹험, 카펜터, 김민우 등이 책임진 선발 로테이션은 나름 든든했다는 내부 평가를 내렸다.

킹험은 2021 시즌 25경기(144이닝)에 등판,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했다. 특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카펜터는 5승(12패)에 그쳤지만 31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7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아울러 179탈삼진으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KIA와 롯데, 한화 모두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KIA와 롯데는, 데려온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데뷔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외부 FA 영입이 없는 롯데는 더 절실하다.

한화도 불안요소가 있다. 2020년과 2021년 잇단 부상을 당한 킹험의 몸 상태는 한화가 세밀하게 체크해야 할 변수다. 또한 카펜터는 지난 시즌 8월에 5승째를 거둔 뒤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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