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비브 비컴은 호주야구리그(ABL)에 출전한 첫 여성선수로 기록됐다.(멜버른 에이시스 SNS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7세 소녀' 제너비브 비컴(멜버른 에이시스)이 호주야구리그(ABL)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첫 여성선수 등판 기록을 세웠다.
비컴은 지난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2021-22 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서 6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컴은 지난 2일 멜버른과 2022-23시즌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하며 금녀의 벽을 깼다. 여성이 호주야구 최고 레벨인 ABL의 소속 선수로 등록된 것은 2010년 리그가 창설된 이래 처음이다.


좌완투수 비컴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야구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고, 최근 16세 이하 샌드링엄주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했다.

비컴의 ABL 데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비컴은 이날 팀이 0-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주자 2명을 내보내며 2사 1, 2루의 득점권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잭 패링턴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멜버른은 애들레이드에 1-7로 패했으나 비컴의 화려한 데뷔로 큰 주목을 받았다. 새 역사를 쓴 비컴은 경기 후 "누군가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요한다면 듣지 마라"며 "당신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보다시피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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