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임원진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 감전 사망사고'와 관련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뉴스1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경기도 여주에서 발생한 전기공사 사망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사고 근절 특별대책을 마련해 9일 발표했다.

한전은 회사 내 가용한 인적자원과 예산 등 제반역량을 안전관리에 최대한 투입하고 전기공사 현장의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전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감전, 끼임, 추락 등 3대 주요재해별로 보다 실효적인 사고예방 대책을 보강해 현장에서 이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3대 주요재해는 미리 정한 안전 요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작업을 시행하는 등 현장중심의 안전대책들을 적극 수립하고 즉시 실행할 계획이다.

전기공사업체 관리체계 혁신과 자율안전관리 유도를 위해 전체 공사현장에 안전담당자를 배치하고 불법하도급도 차단한다.

제도개선으로 인적 위해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한전은 안전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외부 안전전문가를 포함한 안전 옴부즈만을 도입해 각종 안전 시스템의 유효성 점검, 안전관련 제도 제·개정시 평가 시행, 안전사고 발생시 조사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효율'에서 앞으로는 '안전'으로 패러다임도 전면적으로 전환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기공사업계가 협동해서 향후 사고예방을 위한 가능한 모든 통제수단과 예방조치를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5일 경기 여주시내의 신축 오피스텔 주변 10m 넘는 높이의 전신주에서 전기 연결작업을 하던 김다운씨가 고압전류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머리부터 상반신까지 심한 화상을 입은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고 19일 만인 같은달 24일 사망했다.

김씨가 진행한 작업은 한전 안전규정상 '2인1조'로 작업하게 돼 있지만 당시 홀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요 안전장비인 장갑도 절연장갑이 아닌 면장갑을 낀 채 투입됐으며 절연작업차가 아닌 일반 트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