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IPO 시장 연초부터 북적… 1월엔 어떤 종목 담을까
②역대급 대어 LG에너지솔루션 온다… 올해 IPO에 쏠린 눈
③‘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투자자 LG솔루션으로 갈아탈까
①IPO 시장 연초부터 북적… 1월엔 어떤 종목 담을까
②역대급 대어 LG에너지솔루션 온다… 올해 IPO에 쏠린 눈
③‘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투자자 LG솔루션으로 갈아탈까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은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올해 더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몸값이 수조원대 이르는 대형 IPO들이 상장 채비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그룹 계열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IPO에 나설 예정이다.
마켓컬리, 쏘카 등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들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세운 IPO 공모금액 기록인 20조8000억원을 올해 가볍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대형 IPO 줄줄… 첫 타자는 LG엔솔
‘검은 호랑이 해’ IPO 첫 주자는 LG화학이 전지사업파트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몸값만 70조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IPO 최대 기대주이기도 하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7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공모하는 금액은 최소 10조9225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 공모 기록인 삼성생명(2010년·4조8881억원) 공모액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000억~70조20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데뷔와 동시에 국내 시총 3~4위 기업에 안착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1∼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공모가 상단인 30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70조2000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위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공모금액 역시 역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12조8000억원 규모로 이는 2021년 전체 IPO 공모금액의 65.3%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시총은 100조를 훌쩍 넘어 18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높겠지만 화재 리콜에 따른 리스크 요인 해소와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원가 부담 요인을 원활히 전가하고 리튬·니켈 등 업스트림 투자로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인다면 이후 시총은 100조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카카오 계열사 몰려온다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달군 열기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어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5~26일 기관 수요예측, 2월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15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9264억~1조2112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 가격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6조~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모회사이자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시총인 5조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지난해 12월13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상반기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통상 예비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심사 결과는 다음 달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오는 3~4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도 올해 공모주 시장 열기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이커머스 기업이자 새벽 배송 대표주자 마켓컬리는 지난달 1일 25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켓컬리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퀴리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기업가치는 최소 5조원에서 많게는 7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새벽 배송 빅3’ 업체인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 쓱닷컴(SSG)과 오아시스마켓도 각각 연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쓱닷컴의 경우 2019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7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이미 몸값을 3조3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연내 상장시 예상 기업가치는 8조~10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카카오그룹의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증시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으로 대박을 터뜨린 카카오그룹의 계열사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13개로 지난해(11개)를 상회한다”며 “올해 역시 초대형 공모주의 증시 입성으로 지난해에 버금가는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