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7일 51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15일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 모습. /사진=뉴스1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사상 최초로 5100선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 급증과 항만 내 병목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SCFI는 전주 대비 62.94포인트 오른 5109.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는 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이날 2009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동·서안 운임 상승폭이 컸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만1833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만1800달러를 넘었다. 전주와 비교했을 땐 254달러 오른 수치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 당 7994달러로 전주보다 313달러 상승했다. 지난 한달 동안 상승폭은 1000달러다.


동기간 유럽 노선은 1TEU당 7777달러로 26달러 상승했고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8달러 오른 4691달러로 집계됐다. 남미 노선은 1만323달러로 47달러 올랐다.


글로벌 해운 운임비 상승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SCFI는 2020년 9월18일 1409.57을 기록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1400선을 넘었다. 이후 2020년 11월27일 2048.27로 사상 첫 2000선을 넘은 뒤 2021년 4월 30일 3100.74로 3000선을 돌파했다.


해운업계는 글로벌 해운 운임비 상승 원인을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봉쇄조치 완화 조치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각국이 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해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무역이 늘었고 무역의 70%가 해운임이기 때문에 운임비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 항만 내 병목현상도 운임비 상승에 기여했다. 해운임 특성상 항만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 박스를 내려야 한다. 다만 항만 내 크레인이 하루 동안 실어 나를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다. 선박은 물건을 싣고 많이 가는데 항만 설비에 한계가 있다 보니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임비가 또다시 오르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 서비스는 물건을 빨리 내려놓고 돌아와야 공급을 할 수 있다”며 “병목현상으로 인해 (선박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니 공급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만 내 병목현상이 지난해 내내 반복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운임비가 계속 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