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은 13일(현지시각)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간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앞서 EU는 2019년 12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간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심사를 세차례 연기하다 지난해 말 재개했다.
EU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병하면 LNG선 시장에서 최소 60%의 시장 점유율을 갖게 돼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봤다.
산업은행은 3년간 끌어온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간의 M&A가 불발된 만큼 '플랜B'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이동설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이 무산될 수 있다는 기류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플랜 A, B, C, D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무산 시에는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협의해 후속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동걸 회장이 이달 안에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떻게 플랜B를 가동할지 등 대응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 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려다 실패해 바로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플랜B를 가동한 경험이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객에 대한 이동걸 회장의 의지도 굳세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 매각 건을 두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 외국 경쟁당국의 합병 불승인 등 적지 않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대 효과가 매우 큰 만큼 ‘한번 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은 회장직을 내놓을 정도로 각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