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업부터 유통 대기업까지 근무 장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사진은 CJ의 경기도 일산 거점 오피스./사진제공=CJ그룹
유통업계에 새로운 근무문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자율적인 근무공간 선택이 가능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티몬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부터 CJ, 롯데 등 유통 대기업까지 거점 오피스 구축 및 원격근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비대면 기반 근무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워크 인프라가 강화됐다.

CJ는 1월부터 거점 오피스 ‘CJ 워크온’을 도입했다. 수도권 CJ 주요 계열사 사옥을 거점화해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라이브시티)에 160여 석 규모로 우선 시행된다. 앞으로 경기와 제주도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CJ는 거점 오피스 도입으로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CJ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간 선택 근무제(하루 4시간 필수근무시간 외 주중 근무시간 자유조정)를 도입한 바 있다.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롯데의 근무문화도 변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이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온은 원격을 지원하는 각종 툴을 통해 100%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업무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집중근무 시간을 제외하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티몬은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 오피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사진제공=티몬
트렌드에 민감한 이커머스 기업은 적극적으로 재택·원격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티몬은 최근 스마트워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본사 외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하고 재택근무도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 오피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일하는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며 “공간적인 자유를 얻은 만큼 성과 위주로 일하게 될 것이며 구태의연한 산업화 시대의 업무 방식을 버리고 변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효율성을 추구해달라”고 말했다.


11번가는 비대면 기반의 근무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재택근무 시 사내 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는 VPN 설치로 원격근무 편의성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분당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아지고 효율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면서 비대면 근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인지한 경영진의 경우 갈등을 조성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