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건설, 철강 분야 협력업체의 안전 관리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자동차, 항공 등 국내 산업계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 강화·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건설과 철강 분야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87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건설과 철강은 대표적인 고위험 업종으로 꼽힌다. 

중대재해법은 근로자 사망사고 등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뒤 기업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이 이뤄진다. 

현대차그룹 지원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안전관리자, 안전장치 확대 등에 420억원을 집행한다. 발주사가 지급하는 안전관리비와 별도로 협력업체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 책정한 예산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부터 공사 금액 100억원 이상 협력업체의 안전관리자 선임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450억원을 협력업체들에게 지원한다. 사내 협력업체의 안전관리자 추가 충원 비용을 지급해 안전 인력을 1.5배 증원한다. 현대제철이 발주하는 공사 관련 협력업체에도 법으로 정한 안전관리비 요율 대비 약 50%의 비용을 추가로 지급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안전 관리를 책임질 CSO(최고안전책임자) 임명과 조직 개편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동석 부사장을, 기아는 대표이사인 최준영 부사장을 각각 CSO로 선임했다. 

항공업계도 안전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안전보안실 산하 산업안전보건팀을 산업안전보건실로 격상하고 안전·보건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내 안전위원회 설립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산업안전보건팀'을 대표이사가 관리하는 경영지원실 산하로 편입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전담 인력을 충원했다. 에어부산은 대표이사 직속 부서인 안전보안실 산하에 산업안전보건 파트를 신설하고 별도 예산 편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