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으로 처음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MZ세대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올해 공모주가 MZ세대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공모가(30만원) 대비 99% 높은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2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초가대비 15.14%(9만2000원) 하락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를 공모가와 비교하면 68.3% 상승해 공모주 투자자들은 이날 주당 20만5000원의 차익을 거뒀다.
실제 MZ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투자 차익실현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쏟아졌다. 대표적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만 현재 총 1000개 이상의 관련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MZ세대들이 즐겨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한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바로 매도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따상은 못해도 설날에 치킨 사먹을 돈은 생겼다" "아직 매도 못했는데 장기투자해도 괜찮은 건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상장 대표주관사 KB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한 총 KB증권 개인고객 수는 약 213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KB증권 전체 개인 고객 수 799만명 중 26.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최근 공모주 투자 열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약 고객 중 기존에 공모주 청약을 경험한 고객은 약 56만명으로 전체 청약 고객 중 26%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번 청약으로 최초로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고객은 157만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청약 참여 고객 현황은 청약 신청 주식 수 기준 40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0대 순으로 많이 신청했다. 청약 신청 고객 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30대가 26%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대 23%, 40대 20%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 신청 매체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증권사 모바일 매체를 활용한 청약 고객이 전체 청약 고객의 98%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주 청약 투자가 20~30대 젊은 고객이 MTS 등 모바일 매체를 활용해 소액의 자금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데이터솔루션Lab 데이터분석가는 "공모주 청약 참여가 주식 호황에 따라 점차 증가하며 주식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공모가액이 3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균등 배정을 노리고 최소 청약 주수를 신청한 고객이 많았다"며 "MTS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젊은 신규 고객이 최소 청약을 위해 다수 유입된 점을 토대로 앞으로의 계속적인 공모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