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7~28일 5년 만에 열린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9차 대회에 서한을 보내 "가까운 앞날에 농촌경리의 수리화, 기계화, 화학화, 전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농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약 5년여 만에 열린 것이다. 북한이 올해 새로운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을 확정해 농촌에 대한 재건과 농업 생산 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농업 중시' 기조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번 대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서한을 통해 농업 관련 외곽단체인 농근맹의 과업을 상세히 제시했다.
그는 농근맹이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을 농업생산 증대를 위한 투쟁에 총궐기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어야 한다"라며 선전선동을 담당하는 외곽단체인 농근맹의 근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농촌이 진보하고 변혁되자면 무엇보다 먼저 농업근로자들의 사상정신과 문화기술 수준이 혁명적으로, 문명하게 개변되어 모든 농업근로자들이 새 시대 사회주의농촌발전에서 주력군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할 수 있게 준비돼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당의 전민과학기술인재화 방침'에 맞춰 농업근로자들에 대한 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해 '과학기술로 튼튼히 무장한 지식형 근로자'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총비서는 "농근맹원들 속에서 과학기술을 홀시하고 낡은 경험에만 매달리는 현상, 하늘만 쳐다보면서 요행수를 바라는 현상들과 강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학습계획, 생산계획을 세우고 총화사업도 적시에 진행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서한에는 올해 농촌 재건과 농업 생산에 있어 중요시되는 과제들도 명시됐다.
김 총비서는 알곡 수확량을 늘이기 위해 '정보당 1톤 이상'의 증수를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에 따라 쌀과 밀 중심으로 농업 생산 구조 변화를 위해 "밭으로 전환된 논들을 환원복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축산부문에는 젖소와 염소를 많이 길러 우유 생산량을 늘일 것도 주문했다.
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기반사업으로 '충실한 종자'를 생산할 것과, 관계부문 및 농기계 생산 부문에도 기술혁신 사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해마다 재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고 그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라며 "언제나 가물(뭄)과 고온, 태풍과 큰물(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준비를 예견성 있게 갖추어 그 피해를 막거나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사상적 무장과 당적 지도를 통한 농촌 사업의 개선점도 지적됐다.
김 총비서는 "종전의 낡은 틀에 매달려 사업을 깊이 연구하지 않고 손쉽게 해 먹으려는 형식주의는 농근맹 조직들을 약화시키고 무맥하게 만드는 주적"이라며 "농근맹 일꾼들을 형식주의의 표현형태와 원인, 해독적 후과를 똑똑히 알고 그 사소한 요소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근맹 일꾼들이 구태의연한 일본새를 극복하고 '참신하고 실속 있게' 모든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서와 회의로만 사업을 대치하는 현상도 없앨 것을 주문했다. 당 조직에서 이 같은 점을 중시해 '당적 지도'도 강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