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에서 크래프톤은 한 달간 40% 이상 급락하며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말 46만원에서 지난달 28일 27만4500원으로 한 달 새 40.33% 하락했다.
코스피의 1월 월간 하락률 10.56%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최근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보다 하락폭이 컸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월 주가 하락률은 36.90%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증시 전반이 반등한 28일(3.98%), 소폭 오른 20일(0.15%)과 12일(0.68%), 보합 마감한 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11월17일(58만원)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이다.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공모가 49만8000원과 비교하면 44.88% 급락했다.
크래프톤의 주가 급락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기대 이하의 성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신작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면서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만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5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68만원에서 52만원으로, 삼성증권은 61만원에서 45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72만원에서 68만원, 현대차증권은 66만원에서 60만원으로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새해 들어 금리 급등과 긴축 우려에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오는 10일부터 크래프톤 총 발행 주식의 31.66%에 달하는 1550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 수급 충격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