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대선 30일을 하루 앞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자 지지세가 약한 지역을 돌면서 반전을 꾀한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부산·경남(PK)을 공략할 때, 윤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맞불을 놓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산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PK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30분에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한 후 곧바로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한다.
이 후보는 오후 1시50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남부수도권 구상을 발표한다. 남부수도권 구상은 충청권 이남 지역인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공약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전날(5일) 울산과 경남 창원을 방문해 PK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등을 공약했다.
이날 부산과 봉하마을 공략을 더하는 이 후보는 '어게인 2017'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부산에서 38.71%, 울산에서 38.14%, 경남에서 36.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경남을 제외하면 모두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 득표율이다.
여론조사 업체들의 발표에 따르면 이 후보의 PK 지지율은 20% 후반에서 30% 중반에 걸쳐있다. 지난 대선이 탄핵의 결과란 점을 고려할 때, 이 후보가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PK에서 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제주를 떠나는 윤 후보는 낮 12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정치인'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번이 공식적으로만 다섯 번째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은 대한민국 모두의 정신'임을 확인하고 5·18 민주화운동 영령들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후 2시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한다. 오후 3시에는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고, 4시에는 광주 지역 기자들과 만난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은 '김종인 비대위' 시절부터 이어진 호남 끌어안기의 연장선이다. 윤 후보는 최근 직접 쓴 편지 200만통을 호남 모든 가구에 발송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PK에서 '어게인 2017'을 노린다면, 윤 후보는 마의 득표율 '15% 벽 깨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997년 대선 이후, 국민의힘 후보가 호남(광주-전북-전남)에서 얻은 평균 최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약 10%이다.
여론조사업체들의 최근 발표를 종합하면 윤 후보는 호남에서 10~20% 중반, 많게는 3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윤 후보가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한다"며 "호남에서 국민의힘도 지역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민주당과 경쟁체제를 이뤄 호남 정치를 발전시키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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