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북한이 지난해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했으며, 암호화폐 거래 관련 사이버공격이 북한의 주요 수익원이 됐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유엔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로이터가 발췌본을 입수한 해당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매년 작성해 제출하는 보고서로, 대북제재위에 제출이 완료됐다.
보고서는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핵연료물질 생산 역량을 계속 발전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인프라 유지·개발은 계속돼 왔으며, 북한은 사이버 수단과 합동 과학 연구 등을 통해 해외에서 원자재와 기술 및 노하우 등을 모색해왔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 가속화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1월 한 달간 무려 7차례의 미사일 발했다. 이 중 총 9개 탄도 미사일을발사했다. 빈도와 탄도미사일 갯수 모두 한 달간 이뤄진 것으로는 역대 최다치다.
보고서는 "북한은 신속한 배치 능력, 광범위한 기동력(해상 포함), 미사일 전력의 복원력 향상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북한은 2006년 미사일 수발 발사 및 1차 핵실험은 단행하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됐다. 특히 안보리는 최근 몇 년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의 석탄과 철, 납, 섬유, 해산물 등 수출을 금지하고 원유와 정제 석유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강화해왔다.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암호화폐 자산 사이버공격을 통해 수익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회사 및 거래소가 북한 해커의 타깃이란 정보도 입수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 회원국에 따르면, 북한 해커는 2020년부터 2021년 중반 사이 북미와 유럽 및 아시아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최소 3곳에서 5000만여 달러(약 599억 원)를 훔쳤다"고 했다.
지난달 블록체인 데이터플랫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간한 보고서도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최소 7차례 공격해 4억 달러(약 4789억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빼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엄격한 봉쇄 정책으로 사치품 등의 불법 거래가 중단되고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한 점도 짚었다.
보고서는 "2021년 하반기 북한산 석탄의 해상 수출 및 정제 석유 불법 수입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며 "아마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외국 유조선의 직접 전달이 중단되고 북한 국적 유조선의 오일 수송만 가능했던 것 같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일 것이지만, 북한발 정보 부족으로 유엔 제재가 의도치 않게 북한 주민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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