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쇠퇴 등 유행 예측에 더해, 다른 치명적 병원균 검출과 식중독 등 발병 통제에 있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복안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감염자의 40~80%는 무증상 환자일지라도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대변에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이 유행하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지만, 폐수에 바이러스 농도가 늘었다는 사실을 보건 당국이 확인하는 데에는 4~6일이 걸린다. 이미 확진자와 입원환자 증가가 수치로 확인된 뒤다.
에이미 커비 CDC 하수감시시스템 담당국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폐수 내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는 유증상은 물론 무증상 감염까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잡아내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임상 진단 역량이나 의료 접근성에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폐수를 통한 바이러스 감시 시스템의 이점을 설명했다.
나아가 하수감시시스템은 다른 질병 추적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보건당국은 폐수감시시스템을 강화해 올연말까지 여러 병원균 관련 데이터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특히 항생제에 저항이 있는 박테리아,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칸디다, 식중독을 야기하는 대장균과 살모넬라 등 추적에 집중할 계획이다.
CDC 하수감시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2020년 9월 출범했다.
하수 감시는 소아마비 발병을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년간 사용돼 왔으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하수감시시스템을 코로나바이러스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초기인 작년 12월 초 하수구에서 오미크론이 검출된 것에 착안,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기존 방역 정책을 수정한 새 규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내 각 주(州) 보건당국에서도 하수감시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최근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욕, 휴스턴은 지역 폐수에서 오미크론 변이 증거를 검출해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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