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의 폐수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대변을 통한 바이러스 추적이 가능해 무증상 환자까지 포함한 전체 유행 국면 예측에 용이하다. 사진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2020년 7월 30일 폐수관리기술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추적을 위해 하수구를 살피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감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쇠퇴 등 유행 예측에 더해, 다른 치명적 병원균 검출과 식중독 등 발병 통제에 있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복안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감염자의 40~80%는 무증상 환자일지라도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대변에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이 유행하고 있다는 첫 번째 징후지만, 폐수에 바이러스 농도가 늘었다는 사실을 보건 당국이 확인하는 데에는 4~6일이 걸린다. 이미 확진자와 입원환자 증가가 수치로 확인된 뒤다.

에이미 커비 CDC 하수감시시스템 담당국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폐수 내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는 유증상은 물론 무증상 감염까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잡아내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임상 진단 역량이나 의료 접근성에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폐수를 통한 바이러스 감시 시스템의 이점을 설명했다.


나아가 하수감시시스템은 다른 질병 추적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보건당국은 폐수감시시스템을 강화해 올연말까지 여러 병원균 관련 데이터를 모은다는 방침이다. 특히 항생제에 저항이 있는 박테리아,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칸디다, 식중독을 야기하는 대장균과 살모넬라 등 추적에 집중할 계획이다.

CDC 하수감시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2020년 9월 출범했다.

하수 감시는 소아마비 발병을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수년간 사용돼 왔으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하수감시시스템을 코로나바이러스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초기인 작년 12월 초 하수구에서 오미크론이 검출된 것에 착안,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기존 방역 정책을 수정한 새 규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내 각 주(州) 보건당국에서도 하수감시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최근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욕, 휴스턴은 지역 폐수에서 오미크론 변이 증거를 검출해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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