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열기가 꺼진 모습이다. 최근 GS건설이 분양한 ‘송도 자이더스타’는 미계약 사태까지 발생하며 줍줍이 진행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묻지마 청약'으로 인한 결과라며 미계약이나 미분양 사태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 자이더스타는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막상 계약이 시작되니 당첨자의 35% 수준인 약 530가구가 미계약됐다. 미계약 시 10년 동안 재당첨 기회가 제한됨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이후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계약을 진행했으나 결국 84가구는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번 미계약 사태를 두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첨자들이 ‘일단 넣고 보자’는 마음으로 청약을 신청했다가 자금 마련에 실패하면서 벌어진 상황으로 보고 있다. 송도 자이더스타 무순위 청약에는 765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9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청약자들이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높은 분양가와 공급과잉 우려, 분위기에 편승해 청약했다 변심한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미계약이나 미분양 사례는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의 주택 공급이 급격히 늘어난 점과 높아진 부동산 가격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 총 3만7907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만9258가구 대비 2배가량 많은 물량이다. 인천 서구가 1만9606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연수구는 752가구를 기록했다.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입주 물량은 228가구로 2020년(8048가구) 대비 약 97%가 줄었지만 올해 다시 3배가량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