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관 전용 사모펀드 운용사(PEF)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물적분할과 관련해 소액 투자자 보호에 대한 이슈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액 투자자 보호 및 기관투자가의 역할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LG화학이 물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뒤 소액주주의 지분 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카카오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각각 분할 상장하며 '쪼개기 상장' 비판이 일었다.
정 원장은 기관들의 '뻥튀기 수요예측' 논란에 대해서도 "기업공개(IPO)를 할 때 수요예측과 관련해 기관투자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기관의 역할과 관련해 금융위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IPO 수요예측 경쟁 과열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은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편법행위를 막기 위해 투자일임회사의 참여요건 등을 강화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일임투자사는 고유재산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당국은 일임투자사 상당수가 IPO를 통해 고유재산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기준을 강화한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투자일임회사는 투자일임업 등록 후 2년이 경과하거나 투자일임 규모 50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회사 고유재산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선 정 원장은 "(공매도 완전 재개는) 비단 MSCI 선진지수편입뿐만 아니라 우리 금융시장과 외환시장과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를 해서 결론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 원장은 PEF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PEF가 만드는 투자목적회사(SPC)에 대한 규제들이 좀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자금 조달을 좀 더 탄력적으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의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수 기업에 대한 과도한 구조조정, 수익 모델 위주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선 같이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