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들이 약속한 여러 가지 외교적 조치나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문 정부 외교당국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국회 차원에서 활발한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이 문제에 있어서 할머니들이 만족할만한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 당 대표로서 죄송하고 더 열심히 활동해서 이 할머니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할머니는 “이제 피해자가 가지 않아도 되는 고문 방지 협약으로 가야 한다”며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이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와 함께 참석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날씨가 다 풀리면 저희 당이 할머니 모시고 유엔고문방지협약회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로 가겠다”며 “국회에서도 할머니가 원하시는 결의안이 바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할머니는 또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여성가족부 없으면 저희가 죽었다”며 여가부 폐지론에 대해 언급했다. 김현정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 대표도 “여가부 예산을 2배로 늘려주면 된다. 여성 문제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성 인권의 하나로 봐야 하고 (폐지하면 안 된다)”라고 같은 뜻을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위안부 피해자 관련) 일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도록 하겠다. 그건 대선 후보 공약이 나와서 대선 후보가 그렇게 정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여성과 인권 부처를 강화하려고 해서 여가부 형태가 아니더라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는) 저희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검토를 통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입장에 변화는 없다”며 “저희가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체계 하에서는 조금 더 실무적이고 강한 협상력을 갖춘 부처들이 이 일을 맡아서 처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전 의원이 윤리위원회에 상정된 제명안 처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구명 문자를 보냈다고 알려진 데 대한 말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저희 당은 윤 의원에 대해서는 몇 년째 줄기차게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자진사퇴 형식의 단일화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발한 데 대해선 “많은 국민이 그런 수많은 (자진사퇴) 행동의 당사자로 안 대표를 떠올리는 상황에서 오히려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저는 안 후보가 만약 단일화나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 동참할 뜻이 없다면 그것은 존중하겠으나 경쟁 방식에 의한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