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주가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4분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대비 4만1200원(27.48%) 내린 10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44% 증가한 약 5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260억원, 당기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다만 위메이드의 이번 실적은 암호화폐 위믹스를 매도하면서 얻은 이익일 뿐 내용을 보면 '어닝쇼크'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4분기 위믹스 유동화 매출은 225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이 금액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매출 대부분이 사실상 위믹스 매도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잇따라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전날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면 4분기 매출은 전년비 100.5% 증가한 1269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9% 증가한 285억원, 순이익은 1992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미르4의 글로벌 매출이 예상 대비 부진한 수준이었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이후 신규 유저 유입에 의한 매출은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미르4의 2022년 글로벌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르M의 경우 미르IP의 감성을 잘 살린 기대작이지만 리니지W, 리니지M과 유사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 압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위믹스 유동화는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위믹스 유동화 매출도 일시적"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이 수급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매도를 정당화하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이드는 실적발표와 함께 위메이드는 위믹스 대량 매도에 반발한 위믹스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전날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위믹스 분기 보고서'를 통해 과거 위믹스 매도 내역을 공개하며 향후 위믹스 매도 시 증권시장처럼 실시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위믹스 유동화를 병행해서 진행해왔다"라며 "시장이 안정화되면 유동화 하겠다고 말했는데 주식시장 매입공시처럼 얼마의 금액으로 하는지 공지를 하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