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첫 방문 지역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운동 개시 후 처음으로 방문한 지역이 곧 유권자에 던지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13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첫 방문 지역으로 호남선(광주)과 경부선(부산)을 놓고 저울질한 결과,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표밭부터 일구자는 의견에 힘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강세 지역보다는 경합·열세 지역을 먼저 방문해 전국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부산행'에 의견이 모일 수 있는 배경에는 든든한 지원군인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상임고문의 측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부산에서 유세를 시작하면 각각 전남과 전북에 기반을 가지고 있는 원로 정치인 두 명이 호남에서 동시에 표심 공략에 나선다.
실제로 민주당 선대위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 후보가 경부선을 따라 유세를 시작하면 이 위원장은 광주·전남, 정 상임고문은 전북에서 이 후보의 빈 자리를 메꾼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통과하는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유세를 시작하는 쌍끌이 전략을 구상하는 셈이다.
이 후보가 경부선 라인인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전국을 훑고, 이 위원장과 정 상임고문이 호남에서 유세를 시작해 선거운동 막바지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또 선거운동 첫날 부산을 방문한 뒤 당일 저녁 서울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이 전 위원장과 만나 집중 유세에 나서는 방안 또한 당 선대위 내부에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후보가 첫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펼친 후 서울로 돌아와 이낙연 위원장과 공동 유세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첫 공식 일정으로 '광화문 대통령'을 선포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후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 2박3일간 전국 각지를 돌며 순회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 출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세부적인 동선과 시간은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 청산' 의지를 꾸준히 밝혀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 대통령은 없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이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 비전을 밝힌 뒤 대전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충청권을 시작으로 2박3일간 영남권과 호남권의 주요 도시를 훑으며 전국 지지율을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윤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KTX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2박3일 동안 대전, 대구, 부산, 광주, 강원 등 중요 포스트(지역)을 순회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세 일정이 막판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대전에서 첫 지역 일정을 시작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지만, 다른 부대 일정은 시시각각 변동할 수 있다"며 "광화문이 아닌 서울국립현충원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첫 지방 일정을 호남에서 시작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가 13일 오전 8시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하고 오전 9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며 "곧장 부산으로 내려가 15일까지 2박3일간 영남 일정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3일 오후 부산 민주공원 넋기림 마당을 참배하며 지역 일정을 시작한다. 14일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배치한 경북 성주와 포항, 대구를 순회한다. 15일에는 경북 구미와 김천,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전북에서 일정을 시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심 후보의 전북 방문은 '지워진 사람들'을 만나는 선거 캠페인의 연장선상이다. 전북 지역은 '지워진 지역'이다.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권으로 묶이지만 소외돼 왔다.
17개 광역 중 경제력 지수 최하위인 지역이자 지방소멸 위기가 큰 곳이다. 그래서 심 후보는 선거운동 첫 행선지로 전북을 선택했다.
심 후보는 전북에서 청년층이 참여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년층 또한 대선판에서 사라지고, 배제되고 있어서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북은 지역 소멸지수가 가장 높은 곳이고 호남권으로 묶여있어 이중차별을 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북을 시작으로 1박2일간 호남권을 두루 훑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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