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촛불집회도 처벌당하는 공안 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냐"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 모인 수백명의 시민들 앞에서 즉석연설을 갖고 "수십 년 동안 어떤 독재자도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폭력을 공언하는 후보를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도 이런데, 막강한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떨지 상상이 가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3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정치보복을 하느라 그분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던 안타까운 기억이 있다"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싹 뒤져서 먼지라도 만들어 털어보겠다, 조그만 것이라도 키워서 침소봉대해서 민주당을 완전히 궤멸시켜버리겠다, 이런 의사를 표명하는 정치 집단들이 우리의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며 "진정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제타격론, 사드 추가 배치 언급 등 윤 후보의 강경 정책 때문에 한반도에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쟁을 하더라도 손을 잡고 외교를 해야 하고 더럽고 치사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조선시대 선조에 빗대면서 "지도자의 무능이 어떤 결과를 빚었는지는 선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선조의 무능함과 불충스러움이 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했다.
"그러나 정조와 세종은 유능한 인재라면 '반상'을 가리지 않고 썼고, 좋은 정책이면 벽파든 노론이든 네 편 내 편을 가르지 않고 썼다"면서 "지금 같은 위기에는 네 편 내 편을 가르지 않고 국가가 가진 모든 지혜와 역량, 정책을 진영을 적재적소에 잘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정치도 이제 바꿔야 한다. 거대 여야 두 당 중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으니 상대방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비정상적 정치 체제를 뜯어고쳐야 한다. 국민의 주권 의지가 그대로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도를 만들어 정치를 교체해야 진정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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