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주 대표팀은 13일 저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이유빈·김아랑·서휘민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레이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를 펼친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다.
종목 특성상 계주는 어느 한 명이 잘해도 메달권에 들기는 쉽지 않다. 4명이 고른 활약을 펼쳐야 메달권이 가능한 종목이다.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등은 이미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20세 막내' 서휘민과 '대기선수'로 힘을 보탠 박지윤의 든든한 도움이 없었다면 메달 획득은 결코 쉽지 않았다.
잘 알려진대로 여자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심석희가 불미스러운 일로 자격을 박탈 당했다. 당연히 팀 분위기도 좋을 수 없었다. 여기에 3위로 선발전을 통과한 김지유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서휘민과 박지윤이 계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 모두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물론 서휘민과 박지윤은 주니어 대회 때부터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다. 하지만 첫 올림픽인데다 갑작스럽게 계주 일원으로 합류하면서 불안한 시선도 없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올림픽에서의 은메달은 세간의 우려를 씻은 레이스였다.
서휘민은 부담이 작지 않았던 듯 은메달이 확정되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지윤은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경기에 나서진 못해 아쉽게 메달을 받을 수는 없게 됐지만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음에도 팀 훈련 과정에서 묵묵하게 힘을 실어주며 은메달의 보이지 않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