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로서의 첫 유세지는 후보의 정치 철학과 상징성과 연관되는 만큼 중요한 장소다. 일각에서는 후보의 선거운동 동선 자체가 메시지라는 평가도 할 정도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서울'을 각각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지로 결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서 첫 유세를 가졌다. 비교적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ㆍ울산ㆍ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과 함께 정치권서 물류가 경부선을 타고 올라가듯 '경제 성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첫 유세지에서의 첫 연설을 통해 이 후보는 "G5 선진경제 강국을 만드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경제 성장을 위한 '국민통합'과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부각시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서 출정식 및 첫 유세를 가졌다. 이는 '정권교체'와 '심판'의 의미를 내포한 장소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 민생을 살리고 통합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국민에 호소하는 핵심 프레임을 선거운동의 첫 유세 메시지에 담아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날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여야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