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지자체 등이 제시한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전기차충전소에 전기차가 충전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전년보다 대폭 상향된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 아직도 차 반도체 수급난 등에 발목이 잡혀 생산 차질이 우려돼서다. 아직 국내 판매량이 지자체가 제시한 목표량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점도 이들이 제시한 목표치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기차 보급 목표는 지난해(10만427대)보다 2배 늘어난 20만7500대 규모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경기도 3만3902대 ▲서울 2만7000대 ▲인천 1만1816대 ▲경남 1만대 ▲경북 9155대 ▲대구 6191대 ▲부산 5924대 ▲제주 5500대 ▲광주 2819대 등이며 아직 미정인 물량 9만4000여대까지 포함하면 20만대를 훌쩍 넘는다.


각 지자체별로 많게는 3만대가 넘는 보급 목표가 제시됐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속되고 있는 차 반도체 수급난에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각 지자체가 제시한 전기차 보급 목표치 역시 아직 국내 전기차시장 실정과는 맞지 않게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총 23만2563대인데 이 중 3분의2는 수출 물량이고 내수는 7만6259대(32.8%)에 불과하다. 올해 각 지자체가 제시한 보급 목표량은 20만7500대 규모를 달성하려면 지난해보다 올해 국내에서 13만대가 더 팔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한 수치다.


이밖에 아직도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문제 역시 지자체의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에 걸리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