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주춤했지만 장르 다각화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선전 중인 '리니지W'를 서구권에 선보이고 장르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17일 게입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 떨어진 37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 감소한 2조3088억원이다.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4671억원, 매출은 2조3339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은 리니지(PC), 리니지2(PC), 리니지M(모바일), 리니지2M(모바일) 등 리니지 IP(지식재산권)가 대거 부진하고 신작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지난해 4분기 게임별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리니지M 매출은 전년보다 34% 감소한 5459억원, 리니지2M 매출은 23% 줄어든 65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리니지 매출은 23% 감소한 1341억원, 리니지2 매출은 전년 대비 4% 준 997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년 대비 122% 늘어난 2825억90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은 자존심을 지켰다. 리니지W는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엔씨소프트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했다. 엔씨소프트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5% 증가한 757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리니지W 매출은 3576억원으로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합친 분기 매출(2132억7300만원)보다 높았다.

리니지W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진다. 지난 2020년 4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의 84%는 국내 매출이었는데,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 비중은 전체의 61%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엔씨소프트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59% 성장한 383억원,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972% 증가한 210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 지역 내 리니지W 돌풍이 아시아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에 편중된 자사 게임 장르를 넓힐 방침이다. 이미 지난 14일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신규 게임 5종을 공개해 MMORPG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얄' '수집형 RPG' 등의 다각화 계획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엔 콘솔·PC 타이틀인 'TL'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리니지W는 하반기 중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