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산업 항공, 해운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HMM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은 화물, HMM은 컨테이너선 확대를 바탕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5% 증가한 1조4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 늘어난 8조7534억원으로 집계됐다.
HMM은 2020년 9808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377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51조6339억원), SK하이닉스(12조4103억원), 포스코(9조2000억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남겼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5.09% 증가한 13조7941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운임이 유지된 것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화물 사업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 코로나19 이전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에 그쳤지만 사업을 유지하며 네트워크를 쌓아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터지자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했다. 화물 사업은 실적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효자로 거듭났다.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지난해 6조 6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5%에 달했다.
HMM은 컨테이너선에서 힘을 얻었다. HMM은 정부의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을 투입하며 급증하는 물량에 대응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046포인트로 전년 대비 137% 상승했다. 운영 선대의 83%에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해 선박유 구매에 드는 비용을 절감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