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7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하여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의 종합적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심위의 심의·의결 결과가 개선기간 부여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개선기간 종료 후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기심위 심의결과가 상장폐지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당해 기업의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심위에서는 ▲상장 유지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상장 폐지 등 3가지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된다.
기심위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는 재개된다. 개선기간 부여로 결론이 나면 추후 이행 내역을 보고 다시 기심위 심의와 의결을 거치게 된다.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20일 이내 시장위에 회부된다.
시장위로 넘어가게 되면 시장위에서 추가 개선기간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1년간 거래가 더 정지될 수 있다. 만약 시장위가 상장폐지를 확정한다면 기업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이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정이 나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주주들의 투자금은 다시 묶이게 됐다. 작년 3분기말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약 1만9856명, 이들의 지분율은 55.6%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조1335억원 규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3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최초 횡령규모는 188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91.81%였으나 경찰조사가 진행되면서 횡령규모가 221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자기자본의 108.18%에 해당된다.
오스템 "지난해 매출·영업익 견고… 거래재개 위해 모든 노력"
업계에서는 오스템인플란트가 실제 퇴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점과 여전히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매출액 8248억원, 영업이익 1436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50%대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약 7.55% 점유율로 세계 4위와 중국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하고 거래 재개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7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사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며 내부통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제출할 것"이라면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속하게 거래재개 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어 "이번에 불미스러운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주요 정보를 주주 여러분께 신속 정확하게 공유하고, 전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사고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당사를 믿고 투자해 주신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대폭적인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