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는 정창욱을 고발했던 신씨의 증언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해 여름 하와이에서 겪은 일을 고백했다.
정창욱을 고발한 신영호 씨. 그는 "진짜 죽을 것 같았다. 한 마디라도 실수하면 진짜 죽는구나 생각했다"라며 정창욱에게 협박 당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의 악몽은 지난해 여름 하와이에서 시작됐다. 사회초년생 신영호 씨는 하와이에서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때마침 유튜브 촬영 차 하와이를 찾았던 정창욱은 신영호 씨의 사업을 돕기로 했다. 신영호 씨가 정창욱과 그의 유튜브 채널 편집자와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하와이에서 운전 등을 해주면 사업을 지원해주기로 한 것.
그러나 촬영 차 정창욱 지인의 집까지 방문했던 날, 초저녁부터 술에 취하기 시작한 정창욱은 숙소로 돌아와 자정이 가까운 시간 다시 한번 술을 마시며 돌변했다. 그는 인터뷰 차 정창욱 지인에게 "셰프님이 만든 음식 중 가장 맛있던 음식이 뭐였는지 물었다"라는 신영호 씨의 말에 "감히 내 선임한테 그런 질문을 해? 내 인생을 망쳤어"라고 소리치며 격분했다.
정창욱은 약통으로 신영호 씨의 얼굴을 내리치는가 하면 성큼성큼 주방으로 걸어가 날카로운 칼을 꺼내 왼쪽 목에 겨누고 배에 갖다대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죽여버린다. 너희가 내 인생을 망쳤어"라고 소리지르며 벽과 식탁에 칼을 꽂는 등 행패를 부렸다.
심각한 위협에 신영호 씨는 도망치듯 숙소를 떠났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공포감이 생생했다고. 결국 그는 지난해 9월 말 특수상해 및 폭행 죄로 수사기관에 정창욱을 고소했다.
정창욱의 유튜브 편집자로 일했던 윤씨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윤씨는 "(정창욱이) 수익의 25%를 나눠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돈을 줄 때가 되면 '이번엔 적자라서 못 주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정창욱으로부터 받은 임금은 한 푼도 없다"며 "촬영할 때는 욕설도 안 하고 좋은 형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카메라가 꺼지면 달라진다. 정창욱으로부터 받은 임금은 한 푼도 없었고 오히려 욕설만 들었다"고 했다.
제작진은 정창욱에게 이와 관련해 입장을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윤 씨는 "저희에게 연락 오는 피해자들이 많다. 똑같이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들고 싶다"라고 했다.
재일교포 3세인 정창욱은 JTBC 예능물 '냉장고를 부탁해'(2014~2015)로 얼굴을 알렸다. 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를 운영했다. 지난해 9월 특수폭행, 특수협박 등 혐의로 고소당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 당사자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창욱을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