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달 3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기를 흔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뉴스1(LS제공)
LS니꼬동제련의 지분 절반을 보유한 일본 합작 투자법인이 국내에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상대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알려졌는데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LS니꼬동제련의 사명과 경영·지배구조 등이 변화가 생길 것이란 시각이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인 JKJS는 국내 PEF인 JKL파트너스-VL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에 지분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규모는 지분 49.9%로 8000억원 안팎이다. 인수 자금은 JKL파트너스가 70%, VL인베스트먼트가 3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이들은 ㈜LS(50.1%)에 이어 각각 2·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다.

JKJS는 1999년 LG금속과 일본 니꼬그룹의 JX금속이 설립한 합작 투자법인이다. LG전선그룹이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지금까지 협력을 이어왔다. JKJS가 지분을 매각하면 LS그룹과 일본 니꼬 그룹 소속 JX금속의 협력 관계는 23년 만에 끝나게 된다. 협력이 끝나면 LS니꼬동제련의 사명에서 ‘니꼬’가 제외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JX금속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일환인 것으로 전해졌다. JX금속은 지난해부터 기존 동제련 사업을 접고 금속·리사이클·첨단소재 등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JX금속은 LS니꼬동제련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이용해 광산 등 자원 생산, 반도체용 동박 등 주력 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인 JKL파트너스와 VL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신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S그룹은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의 회사 가치를 키운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KJS의 지분 매각으로 2대 주주에 올라설 JKL파트너스는 국내 중견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9년 5000억원 규모의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성공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9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3대 주주가 될 VL인베스트먼트는 폐기물 처리 업체 투자를 위주로 하는 국내 신생 운용사다. 환경 분야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되는 등 학계 및 산업계의 폭넓은 인정을 받고 있다. 국내 대형증권사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실적도 꾸준히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