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된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두 회사의 항공기가 주기된 모습.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심사 결과를 22일 발표한다. 공정위는 지난 9일 두 회사의 M&A 심사를 위한 전원회의(최고 의결 기구)를 열고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통상 열흘 안에 심사 결과를 내놓았던 반면 이번 결과 발표는 2주를 훌쩍 넘긴 만큼 공정위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와 공정위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M&A 심사 결과가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 9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M&A를 허용할지를 두고 조성욱 위원장 주재로 전원회의(최고 의결 기구)를 열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두 항공사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하면 독점 노선 등으로 인해 시장 경쟁 제한성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가 내건 조건은 대한항공이 공항 내 이·착륙 허용 횟수를 뜻하는 슬롯(Slot)과 유럽·중국 등 특정 지역 노선 운수권 일부 반납이다.

공정위 분석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65개의 국제노선이 중복된다. 이 가운데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LA)·뉴욕·시애틀, 인천-스페인 바르셀로나, 인천-캄보디아 프놈펜, 인천-팔라우, 인천-호주 시드니, 부산-중국 칭다오 등 노선에서 100% 독과점이 발생한다.

공정위는 M&A로 발생하는 독과점을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 이 같은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다.


공정위 판단에 대한항공은 고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여객 감소에도 항공화물 운송으로 실적 선방을 이뤄냈지만 공정위 심사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기존 먹거리마저 내놔야 할 위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던 대한항공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 될 위기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입장에 따른 자사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공정위가 대한한공의 의견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순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과도한 운수권 반납 등으로 받게 될 타격을 감안해 노선 반납 규모를 일부 조정해 달라는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